Home사회지하철 칸 점령한 '자전거족'… 할머니에 대한 폭언과 살해 협박 사건

지하철 칸 점령한 ‘자전거족’… 할머니에 대한 폭언과 살해 협박 사건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의 폭언과 살해 협박 사건에 대한 조사와 대응

지난 9일 경의중앙선 지하철에서 한 할머니가 자전거 칸에 탔다는 이유로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로 추정되는 일당이 폭언을 퍼붓고 살해 협박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할머니에게 “그냥 가만히 가면 될 것이지 말이 많아. XX” 등의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더 나아가 할머니에 대한 살해 협박까지 시도했으며, 할머니는 발작 증세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해당 열차에 함께 타고 있던 20대 여성 A씨는 역 번호를 찾아 도움을 청했지만, 역무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10분이 지나도 역 직원의 출동은 없었고, 결국 A씨는 다른 여성과 함께 놀란 할머니를 모시고 인근 역에서 하차해야 했다.
여성들은 역 내 SOS 버튼을 눌러 도움을 요청했으나, 역무원은 5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역무원은 나중에야 “경찰에 바로 신고했어야 했다”고 말하며 “그 사람들을 붙잡고 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서 코레일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를 통해 난동범을 합법적으로 제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 매뉴얼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한 직원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이러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뒤 전동차를 순찰했지만 할머니와 목격자들은 이미 내린 뒤였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의 공공장소에서의 행동에 대한 인식과 코레일의 대응에 대한 논의가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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