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건 유족들, 서울경찰청장 및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 요구

유가족 및 시민단체, 서울경찰청장 및 경찰청장 책임 추궁 강력 요구

이태원 사건의 유가족과 관련 시민단체는 30일, 서울경찰청장 김광호와 경찰청장 윤희근에 대한 책임 추궁을 강력히 요구했다.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가족협의회는 “이태원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는 경찰 지휘부의 태도는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경찰의 본분을 잊은 것”이라며 김광호 청장의 기소와 윤희근 청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경찰 지휘부의 무능과 무기력은 국민의 신뢰를 잃게 했다”며 “투명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창민 변호사는 “이태원 사건 수사에서 김광호 청장의 책임이 명확히 드러났으나 아직도 기소되지 않았다”며 “청장의 지시 이행 여부와 경찰 배치에 대한 적절한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희근 청장은 여러 차례 사건 보고를 받았음에도 적절한 지휘를 하지 않았다”며 “이는 경찰의 주요 업무를 방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이태원 사건의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서는 사전 대비 단계의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증인신문을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원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민들의 관심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