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지난 120년 동안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하여 20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한 것은 9일 밤으로, 모로코 내무부는 사망자를 최소 2012명, 부상자를 2059명으로 집계하며, 중상자는 그 중 1404명이라고 발표했다. 아직도 많은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모로코의 마라케시 서남쪽에서 발생했고, 진원의 깊이는 18.5㎞로 기록되었다. 지진의 규모는 USGS 기준 6.8, 반면 모로코 당국의 측정에 따르면 7.2로 알려졌다. 이는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로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지진이다.
지진이 밤 시간대에 발생했던 점과 진원의 깊이가 얕았던 점이 큰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마라케시 인근 산간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마라케시의 주요 문화유산도 훼손을 입었다. 수도 라바트에서도 건물들의 흔들림이 감지되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번 재난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원조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튀르키 등 여러 국가들이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